[ '꿈꽃팩토리 10주년 특별전시' 우리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 (Where our story flows) ]
< 꿈꽃10주년 초대의 글 >
꿈꽃 10년, 사진의 선 자리와 갈 길을 생각하며 B셔터로 10년 정도 조리개를 열어둘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고 상상해봅니다. 10년쯤 뒤 필름이나 CCD에 어떤 상이 맺히게 될까요? 이론으로나 실제로도 거기엔 아무것도 없는 무뚝뚝한 무(無)'가 담길 것만 같습니다. 열어둔 조리개 속으로 끼어든 크고 작은 세월의 먼지와 혼적들이 불가해한 상을 만들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지난 10년간 '사진'이 걸어은 길을 가늠해 봅니다. 그 변화가 얼마나 급격하고 큰 것이었는지 말이죠. 모르긴 몰라도 조지 이스트먼이 코닥카메라를 출시해 사진의 대중화를 이루신 1888년 이후 100년간의 변화에 못지않은 변화를 지난 10년간 겪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카메라의 크기와 구조뿐 아니라, 관련 산업과 기술 우리의 삶 나아가 사진을 대하는 사람들의 감수성까지 사진의 모든 것이 크게 변화해 왔습니다. DSLR에서 미러리스 스마트폰으로 프린트에서 파일, 인스타그램으로의 변화는 사진에 관한 가만한 사색과 통찰조자 허용하지 않을 만큼 빠르고 폭넓은 것이었습니다. 19세기 초 충격과 환호를 동시에 받으며 탄생한 사진은 회화와 영상, 뉴미디어 사이에서 늘 자신의 존재를 불안하게 물어야 했는데, 지난 10년은 더욱 짙고 두터운 안개 속에서 제 자리를 찾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 숨 가빴던 10년, 꿈꽃팩토리는 성 남훈 사진가와 함께 길을 잃고 다시 길을 찾는 감각과 모색을 통해 사진의 희부연 한 앞길을 헤쳐왔습니다. 정치, 사회, 일상, 의식, 감수성의 급격한 변화 속에 사진이 할 수 있는 일, 사진이 해야 할 일을 구하는 일은 언제나 만만치 않은 고민을 필요로 했습니다. 수업 이후 진행한 프로젝트를 필두로 유리사회 프로젝트 명동 프로젝트 을지로 아카이브 프로젝트 등의 작업을 통해 사진의 길을 모색해 왔고, 그 과정에서 의미 있는 작업과 역량 있는 사진
가들을 다수 배출해 왔습니다. 그렇게 달려온 10년을 돌아보고 새롭게 달려갈 10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년간 열어놓을 수 있는 조리개가 있을 수 없기에, 꿈꽃 작가들의 눈으로 담은 사진들을 통해 그 시간을 돌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지시하지 말고 영감을 줄 것."
어느 유명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자신의 지휘 철학으로 밝힌 이 말을 성남훈 사진가가 지난 10년 꿈꽃을 지도해 은 방식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작품이 이렇듯 다양한 장르와 시각을 보여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2년의 과정을 마치면 꿈꽃을 졸업하지만 성남훈 사진가와의 개별적 협업은 계속되었고 선후배 사진가들과의 교류도 튼실히 이어져 왔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많은 작가들이 오늘 여기 한자리에 모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쁜 가운데 본 전시를 위해 애써 준 선후배 작가님들과, 늘 큰 힘과 영감이 되어주는 성남훈 작가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희인-
전시개요
한 사진가 성남훈 선생님과 함께 시작한 꿈이 멈추지 않고 10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따뜻한 봄 꽃피는 5월 꿈꽃팩토리의 10주년을 맞이하여 꿈꽃 식구들과 함께 전시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꿈꽃 10주년 전시는 꿈꽃 10년사를 꿈꽃인들 이 맺은 열매와 현재를 사진 예술로 보여주는 특별 기획전시입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지나간 시간적 기억과 과정을 하나씩 되짚어보며,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온 성남훈 사진가와 제자들의 사진적 연대기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또 더 나아가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이야기에 시각예술의 담론을 가지고 표현한 꿈 꽃 작가님들의 결과물들을 아카이빙 룸을 포함한 6개의 섹션 별로 구성하여 전시됩니다. 처음 우리가 사진으로 함께 설레었던 꿈꽃의 지난 활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또한 앞으로도 새롭게 시작 할 꿈꽃인들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 전시 진행은 기획, 큐레이팅 꿈꽃인들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용예 드림 -
- 전시장소: 인사동 코트 갤러리
(서을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7 3층 별관정원 외)
- 전시 일시: 2023.05.20. ~ 2023.05.28. (10일간)
- 전시 오프닝: 2023.05.20. 오후 5시(토) 바베큐 파티
[ '꿈꽃팩토리 10주년 특별전시' 우리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 (Where our story flows) ]
< 꿈꽃10주년 초대의 글 >
꿈꽃 10년, 사진의 선 자리와 갈 길을 생각하며 B셔터로 10년 정도 조리개를 열어둘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고 상상해봅니다. 10년쯤 뒤 필름이나 CCD에 어떤 상이 맺히게 될까요? 이론으로나 실제로도 거기엔 아무것도 없는 무뚝뚝한 무(無)'가 담길 것만 같습니다. 열어둔 조리개 속으로 끼어든 크고 작은 세월의 먼지와 혼적들이 불가해한 상을 만들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지난 10년간 '사진'이 걸어은 길을 가늠해 봅니다. 그 변화가 얼마나 급격하고 큰 것이었는지 말이죠. 모르긴 몰라도 조지 이스트먼이 코닥카메라를 출시해 사진의 대중화를 이루신 1888년 이후 100년간의 변화에 못지않은 변화를 지난 10년간 겪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카메라의 크기와 구조뿐 아니라, 관련 산업과 기술 우리의 삶 나아가 사진을 대하는 사람들의 감수성까지 사진의 모든 것이 크게 변화해 왔습니다. DSLR에서 미러리스 스마트폰으로 프린트에서 파일, 인스타그램으로의 변화는 사진에 관한 가만한 사색과 통찰조자 허용하지 않을 만큼 빠르고 폭넓은 것이었습니다. 19세기 초 충격과 환호를 동시에 받으며 탄생한 사진은 회화와 영상, 뉴미디어 사이에서 늘 자신의 존재를 불안하게 물어야 했는데, 지난 10년은 더욱 짙고 두터운 안개 속에서 제 자리를 찾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 숨 가빴던 10년, 꿈꽃팩토리는 성 남훈 사진가와 함께 길을 잃고 다시 길을 찾는 감각과 모색을 통해 사진의 희부연 한 앞길을 헤쳐왔습니다. 정치, 사회, 일상, 의식, 감수성의 급격한 변화 속에 사진이 할 수 있는 일, 사진이 해야 할 일을 구하는 일은 언제나 만만치 않은 고민을 필요로 했습니다. 수업 이후 진행한 프로젝트를 필두로 유리사회 프로젝트 명동 프로젝트 을지로 아카이브 프로젝트 등의 작업을 통해 사진의 길을 모색해 왔고, 그 과정에서 의미 있는 작업과 역량 있는 사진
가들을 다수 배출해 왔습니다. 그렇게 달려온 10년을 돌아보고 새롭게 달려갈 10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년간 열어놓을 수 있는 조리개가 있을 수 없기에, 꿈꽃 작가들의 눈으로 담은 사진들을 통해 그 시간을 돌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지시하지 말고 영감을 줄 것."
어느 유명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자신의 지휘 철학으로 밝힌 이 말을 성남훈 사진가가 지난 10년 꿈꽃을 지도해 은 방식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작품이 이렇듯 다양한 장르와 시각을 보여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2년의 과정을 마치면 꿈꽃을 졸업하지만 성남훈 사진가와의 개별적 협업은 계속되었고 선후배 사진가들과의 교류도 튼실히 이어져 왔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많은 작가들이 오늘 여기 한자리에 모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쁜 가운데 본 전시를 위해 애써 준 선후배 작가님들과, 늘 큰 힘과 영감이 되어주는 성남훈 작가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희인-
전시개요
한 사진가 성남훈 선생님과 함께 시작한 꿈이 멈추지 않고 10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따뜻한 봄 꽃피는 5월 꿈꽃팩토리의 10주년을 맞이하여 꿈꽃 식구들과 함께 전시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꿈꽃 10주년 전시는 꿈꽃 10년사를 꿈꽃인들 이 맺은 열매와 현재를 사진 예술로 보여주는 특별 기획전시입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지나간 시간적 기억과 과정을 하나씩 되짚어보며,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온 성남훈 사진가와 제자들의 사진적 연대기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또 더 나아가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이야기에 시각예술의 담론을 가지고 표현한 꿈 꽃 작가님들의 결과물들을 아카이빙 룸을 포함한 6개의 섹션 별로 구성하여 전시됩니다. 처음 우리가 사진으로 함께 설레었던 꿈꽃의 지난 활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또한 앞으로도 새롭게 시작 할 꿈꽃인들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 전시 진행은 기획, 큐레이팅 꿈꽃인들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용예 드림 -
- 전시장소: 인사동 코트 갤러리
(서을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7 3층 별관정원 외)
- 전시 일시: 2023.05.20. ~ 2023.05.28. (10일간)
- 전시 오프닝: 2023.05.20. 오후 5시(토) 바베큐 파티